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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

기증하면 안되는 이유! 국가는 보상도, 보장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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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남기석씨(81)는 청주시 우암어린이회관 제1전시관에 유럽 골동품 228종 421점, 우표 1종 약 4000점을 기증 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청주 시장이였던 '나기정' 시장의 끊임없는 권유에 결국 자신의 전재산을 기증한 것입니다. 히틀러의 육성이 담긴 녹음기, 나폴레옹 시대의 총기류, 등등 우리나라에서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동품들이 왜 존재할까요?

남기석씨는 24살 독일에 광부로 파견을 가 계약기간 동안 일한 뒤 계약이 끝나고 독일에 남아 의학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독일의 국립병원에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75년쯤 집 경매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2차 세계대전 전후 재무장관까지 지냈고 상속인 없는 집을 공매로 받게 됩니다. 그 집에서 수없이 많은 골동품과 현금다발 금괴 무더기까지 쏟아져 나왔는데 그 당시의 현금 가치로 30억원 정도 였다고 합니다. 소송을 통해 일부 소유권을 남기석씨가 갖게 되었고 이후 의사 생활을 접고 골동품 전시관을 운영하며 전세계를 돌며 수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남기석씨는 90년 신세계 백화점에서 유럽골동품전을 개최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왔습니다. 수 많은 기업들이 기증을 원했고 삼성의 이병철 회장도 자연농원에 기증하면 3년마다 차를 바꿔주고 평생 달마다 300만원씩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나 남기석씨는 개인기업이 갖게 되면 상업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 같아 청주 시장님의 끈질긴 요청에 결국 기증을 했고 '나기정' 청주시장은 기증에 대한 보답으로 우암어린이회관의 매점 운영권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대수'시장으로 바뀌면서 매점 운영권을 뺏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감사 지적으로 수의계약에서 공개 입찰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그 떄 당시에 수차례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을 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남씨의 기증품 중에 35점은 분실된 상태고, 일부 기중품은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히틀러 음성이 들어가 있는 녹음기는 '20세기 녹음기' 라고만 되어있고 케네디 대통령 우표, 은접시 등등 하나만 팔아도 수억원은 벌 수 있을거라 평가받는 골동품들이 줄하나 쳐져있고 골동품을 보관하려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골동품 분실에 관해서 이를 관리하고 있는 '청주랜드사업소' 측은 "기증 후 상당 시일이 경과돼 현황파악이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히틀러 궁전에 있던 18~19세기 대형탁자와 의자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고 대형 시계는 추가 사라져 있습니다. 은수저 및 우표는 분실되었습니다. 

남기석 씨의 가족들은 독일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들 볼 면목도 없어 독일도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초라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불과 베개도 다 터져서 솜이 나오고 가스비 걱정에 보일러도 켜질 않습니다.

남기석씨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련을 버리자고 하면서도 내 처지를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나폴레옹 등산 모자가 최근 경매에서 12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우암어린이회관에는 나폴레옹이 사용한 총과 케이스가 모두 있다. 이거 하나만 내가 갖고 있어도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남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구에서 변호사들이 찾아와 반환청구소송을 권유하고 있습니다만 남씨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기석 씨의 말을 빌려 글을 끝내려 합니다.

"지구 절반을 갖다 놓았는데 지금은 작은 원룸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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